가난한 땅에서 피어난 이야기
인내와 절제에 관련된 자료를 보다가 필리핀의 전설적인 복서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에 대한 자료를 보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매니 파퀴아오는 인간의 한계라는 5체급을 뛰어넘어서 8체급을 석권한 권투선수이다. 정치에 입문하여 정치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의 삶은 필리핀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어린 시절의 배고픔과 유혹, 그를 넘어서는 인내의 순간들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특히 그가 도넛을 팔던 이야기는 한 인간의 절제력과 정신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에피소드로 남는다.
어떠한 경우에도 구걸을하지않았다.
어려운시기에도 어머니께서는 구걸은 옳지않은 거라며 경고하셨다
노동이 첫 번째이며, 기도는 두 번째이며, 구걸은 순위에 없다고 하셨다.
13살때까지는 나는 이동하는 잡상인이었다.
내 품목에는 빵,땅콩,도넛,물 등이있었고 사람들이 불르면 달려갔다.
상상해봐라.
작고 마른 굶주린 소년이 따뜻한 도넛박스를 들고 더럽고 뜨거운 도로에서 파는것을 말이다..
도넛냄새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도넛을 먹는것은 일도 아니었다. 5개쯤은 몇 번씹으면 없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 도넛을 내가 모조리 먹어버리고 나면, 난 또다시 배고파 질것이고 우리가족도 굶을것이 뻔했다.
또, 다른 도넛을 살 돈이없어지므로 더 이상 이 사업을 유지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도넛에 대한 절제력과 의지는 내 인생 전반에 걸쳐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배운 교훈은 욕망들에 절대 즉각 반응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인내하는 것은 차후에 더 많은것을 가져다 줄것이다.
인내하지 않는것은 자기자신 뿐만아니라 주위사람 들까지 힘들게 할수있다.
살아남기 위해서 욕망에 견뎌내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
-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 자서전 중

도넛 한 개, 배고픔과의 싸움
13살의 매니는 빵과 물, 땅콩과 도넛을 팔며 가족의 생계를 돕던 거리의 소년이었다. 그는 더럽고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맨발로 누비며, 도넛 박스를 들고 외쳤다. 그 도넛은 언제나 그의 배고픔을 자극했고, 당장 먹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 도넛을 먹는 순간, 다시 배가 고플 것이며, 더 이상 장사를 이어갈 수 없게 될 것이란 사실을. 그리고 그의 가족 또한 굶주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이 어린 소년은 배고픔을 견뎌냈다. 욕망을 참아냈고, 당장의 유혹을 이겨내는 힘을 키워갔다. 그리고 그 절제력은 훗날, 권투 링 위에서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사람들은 링 위에서의 강펀치를 주목하지만, 사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그의 ‘인내력’이었다.
어머니로부터 배운 삶의 철학
매니 파퀴아오가 자서전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존재는 그의 어머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구걸을 하지 마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은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삶의 나침반이 되었다. 그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노동이 첫 번째이며, 기도는 두 번째이며, 구걸은 순위에 없다.”
이 말은 삶을 버텨내는 순서를 정확히 짚어준다. 스스로의 힘으로 먼저 일하라.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기도하라. 남에게 의존하거나 기대려 하지 말라는 단호한 가치관이다. 이 단순하면서도 강한 철학이 파퀴아오를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제와 인내, 그 무한한 가치
파퀴아오는 “욕망들에 즉각 반응하지 말라”는 교훈을 그 시절에 배웠다고 말한다. 그는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원하는 미래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인생은 그 믿음을 증명해냈다. 우리는 대개 욕망을 통제하려 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충족시키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파퀴아오는 말한다.
“인내하는 것은 차후에 더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인내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힘들게 할 수 있다.”
지금의 배고픔, 참을 수 없는 유혹은 지나가는 것이다. 그것을 견뎌낸 사람만이 한 단계 더 높은 삶을 살게 된다.
인내로 인한 성장과 희망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매니 파퀴아오의 삶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선다. 그것은 인내라는 덕목이 한 인간을 성장시키고, 스스로 어떻게 희망을 만들어 가는지에 대한 좋은 지침서가 된다.
도넛 하나를 참아낸 한 소년이 세계 복싱 챔피언이 되었고, 나라를 위한 정치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어머니의 가르침, 굶주림 속에서 길러낸 절제력, 그리고 ‘즉각적인 욕망’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있었다.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유혹을 참아내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가? 도넛을 참아낸 소년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