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돌이 날아와 눈에 맞았다. 어린시절 동네공터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겪은 이 일은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눈에 무엇인가가 가해지는 것이 어렵고, 힘들기만 하다. 컨택트 렌즈를 시도해 보려고 했으나 할 수 없었고, 눈에 이상이 생겨 안약을 넣는 것도 거부감이 든다. 심지어는 건강검진으로 안압을 체크하기 위한 단계에서 눈을 크게 뜨지 못해 간호사분이 몇 번을 다시 하는 경우도 있었다.어느 날 눈의 바깥쪽 부분에 무엇인가가 생겼다. 이것이 문제가 되어서 수술이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지 불안했다. 병원에서는 이것을 '익상편(翼狀片, Pterygium)'이라는 질환이라고 했다. 눈의 흰자(결막) 조직이 자라서 검은자(각막) 위로 침범해 들어오는 삼각형 모양의 섬유혈관성 조직을 말하며, 시계 방향으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