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에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상주분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지인들과 같이 잠깐 자리를 하는데 누군가가 “메멘토모리(Memento Mori)" 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이 단어는 죽음의 불가피성을 깨닫고 삶의 본질을 성찰하라 의미의 라틴어였다. 장례식장에서 누군가 이 단어를 조심스럽게 언급했을 때, 문득 과거에 인상 깊게 본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떠올랐다. 그 영화에서 교사 키팅은 젊은 학생들에게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 곧 “오늘을 잡아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며 삶의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이 두 문장, 메멘토모리와 카르페 디엠, 둘은 겉보기엔 다른 듯하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철학을 말하고 있다. 죽음을 의식하되, 삶을 충실히 살아가라는 외침.이 글에서는 두 문장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