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3

정체성, 평생을 묻는 질문

정체성, 아이덴티티 라는 단어를 여러번 들었지만, 이 단어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누군가 던진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해서 여러 자료들을 조사해 보았다. 정체성에 확립이 중요한 이유와 인생 전체에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방법등을 살펴보려고 한다. 정체성이란 단어는 개인이나 집단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갖는 자각과 인식, 그리고 그것을 통해 형성된 고유한 성질이나 특성을 의미한다. 정체성은 단지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삶의 방향성, 안정감, 대인관계, 직업 선택 등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서구사회는 일찍부터 정체성에 대한 인식에 많은 관심을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

마음 2025.06.11

매일의 루틴, 꾸준함이 주는 심리적 효과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칸트의 산책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아는 바와 같이 칸트는 매일 정확히 같은 시간에 산책을 나갔고, 지역 주민들은 그가 산책을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시계를 맞출 정도였다. 시간을 맞추었다는 얘기의 진실성 여부를 떠나서 칸트는 깊은 사유와 철학적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확한 루틴을 실천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산책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정신의 리듬을 조율하는 장치가 되어서 마치 자연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매일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삶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통제할 수 있다는 안정감으로 수렴된다. 이것은 불안, 번아웃, 분노 같은 감정적 격랑을 통제하고 정서적 안정을 확보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생각과 감정의 균형을 맞춰주는 도구로서 정서적 안..

마음 2025.06.10

뇌파에 대한 이해, 정신건강의 시작점

일상에서 ‘뇌파(腦波, brain wave)’라는 단어는 꽤 익숙하다. 수면의 질을 이야기할 때나 집중력, 산만함 같은 정신 상태를 설명할 때 흔히 등장한다. 하지만 뇌파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우리 뇌와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이번 글에서는 뇌파가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으며, 뇌파가 우리 건강과 감정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쉽게 풀어 설명하고자 한다. 뇌파 조절을 위한 실생활 방법까지 짚어보면서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을 살펴보자.뇌파란 무엇인가?먼저 ‘파(波)’라는 개념부터 살펴보자. 파는 어떤 에너지가 공간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다. 파는 물질 그 자체는 아니지만, 물질을 매개로 하거나 물질 없이도 에너지를 이동시킬 수 있다...

마음 2025.06.10

원인과 결과, 오늘의 나에 대한 자책

원인과 결과, 그 단순하고도 복잡한 진실"지금의 결과는 과거의 내 행동이 원인이다"라는 말에 동의하는가? 환경이 좋지 못했고 운이 따라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술자리에서 좋은 안주거리일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 수 있다.원인과 결과를 언급하면, 사람들은 '연금술'을 인용하고 얘기한다. 연금술의 기본 원리가 등가교환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애니 [강철의 연금술사]도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무언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철학적 이야기를 다룬다. 이야기는 등가교환의 법칙에 근거해 주인공 두 형제는 죽은 어머니를 되살리기 위해 금기로 되어 있는 '인체 연성'을 시도한다. 이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비극적으로 몸을 잃게 된다. 두 형제는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현자의 돌을 찾아 여정을 떠나..

마음 2025.06.09

삶의 동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삶에 대한 동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세상이 힘들게만 느끼는 사람들은 삶에 대한 동기를 어떻게 부여해야 할까? 사람은 저마다 삶에 대한 동기가 다르겠지만, 보편적 기준은 희망, 책임감, 내적 충만감(친말감), 감사, 행복, 사랑, 허신 등일 것이다. 세상을 등지고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숨을 쉬는 세상에서, 삶의 보편적 가치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일본의 유명한 애니 [반딧불의 묘]는 주인공 소년의 죽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야기는 그 소년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소년의 삶에 대한 동기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소년의 삶에 대한 동기는 여동생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였다. 결국 여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소년도 삶에 대한 의미와 동기를 잃어 버렸음을 짐작하게 된다.언론에서 간간..

마음 2025.05.26

기(氣), 마음과 몸을 잇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

1. 기(氣)를 접하며"기(氣)"라는 개념을 접하면서 기의 실체에 대한 궁금함이 생겼다. 특히 우리말에 '기가 허하다', '기막힌 노릇' 등 기와 관련된 표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기는 전통적인 동양 사상(도교, 유교, 불교 등) 과 한의학에서 매우 밀접하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인간을 비롯한 만물에 흐르는 생명 에너지로 정의하고 있다.이 개념은 동양의 건강 개념에서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건강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2. 기란 무엇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흐름전통적인 동양 사상에서 ‘기’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기는 우주를 구성하는 본질적인 에너지이자, 모든 생명체에 흐르는 생명력이다. 인간에게 있어 기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생명 유지의 근원: 기는 몸 안을 순..

마음 2025.05.24

명상, 호흡으로 조절하는 마음의 기술

마음이란 무엇인가, 왜 그렇게 어려운가살다 보면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 실망할 때가 있다. 지위가 높은 사람들, 박식한 학자들, 도덕적으로 존경받던 이들이 갑작스레 무너지는 모습을 볼 때면, '도대체 왜 저럴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곧 사소한 것에 분노하고 힘들어 하는 나약한 자신을 경험한다. 지식이나 경험의 많고 적음, 사회적 위치와는 전혀 상관없이 마음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부분이다.이처럼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인생의 과제라 할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주제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왕세자가 되기 위한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었으며, 엘리트 계층의 교육에서도 이 부분은 핵심 주제로 다루어졌다.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자들..

마음 2025.05.23

용서, 분노로 부터의 자유..

살다 보면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상처받는다. 직장에서, 가족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우리는 때로는 깊고도 날카로운 감정의 상처를 입는다. 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아니, 아물지 못하고 마음 한 켠에서 곪아버리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치유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방치된 상처는 곪아 터지듯 분노와 슬픔으로 되살아나 우리를 괴롭히고, 일상은 물론 삶 자체를 무겁게 짓누른다.그래서일까. 고대의 종교와 철학자들은 한결같이 '용서'를 말한다. 그러나 그 용서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우리는 흔히 용서를 상대를 위한 것, 상대가 달라지기 위한 선행쯤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신은, 그리고 세상의 지혜자들은 용서가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용서는 나를 증오와 미움, 복수심이라..

마음 2025.05.17

삶의 의미,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삶이 고단하다는 고백에서 시작된 질문삶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 가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어느 선배가 술자리에서 이 주제로 얘기를 꺼냈다. 자신은 회사의 부서장으로써 매일 조찬 미팅에 참석한다고 했다. 나는 조찬 미팅이 뭐냐고 물었다. 회사에서 각 부서가 있는데 그 부서의 리더가 부서장이고 업무 시작전에 미리 출근해서 사장님과 회의를 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또 늦게 까지 야근하는 날이 많아, 삶이 고단하다는 얘기를 더했다.바쁘게 사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고 했더니, 최근에 우울감이 심해지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까지 하는지 스스로 질문을 하게 된다고 얘기했다.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와 유사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인데, 미국과 같은 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

마음 2025.05.15

마음을 지키는 작은 문장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로 우울감과 맞서는 법절망의 밑바닥에서 희망으로세상을 살다보면 슬픔과 절망의 밑바닥에서 허우적 거릴때가 있다.깊은 심연속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스러질 때가 있다.아침에 일어나야 할 이유도 먹어야 하는 이유도 찾지 못한 채, 그저 누워서 이불 속 헤어나오지 못할 때가 있다.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한없이 나약해서 친한 사람의 사소한 말한마디에 나가 떨어져 버린다.슬픈감정이 거세게 밀려올 때, 마음속으로 계속 외치는 문장이 있다."나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 이 문장은 우울감이라는 악당과 맞서 싸우기 위한 나의 조그만 단검이다.이 문장은 너무도 유명한 에밀쿠에의 "나는 날마다 모든 일에서 점점 더 좋아진다"라는 문장을 응용한 것이다.인간의 무의식에 의식적으로..

마음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