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와의 이별, 그리고 멈춰버린 마음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나는 한 마리 개를 돌보게 되었다. 어떤 분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그분이 기르던 골든 리트리버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된 것이다. 제법 큰 덩치인데 온순했고 사람을 잘 따랐다. 매일 같은 시각에 그 개를 산책 시키는 것은 나의 일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개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동물과 소통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산책 도중, 나의 실수로 개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를 낸 차량은 영업용 택시였고, 운전자는 여성 기사 분이였다. 울면서 택시 기사분 쪽을 바라 보니, 그 기사님도 한쪽 모퉁이에서 힘없이 않아 있었다. 한 손에 박카스를 들고 슬픈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