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처음의 유혹과 뇌의 반응젊은 시절, 내가 좋아했었던 어떤 누나는 술을 못하는 남자는 멋이 없다고 했다. 그 얘기로 인해 술문화에 대해 좀 알고 있었던 사촌 형에게서 술에 대한 강의를 요청했고, 그 날 내 인생 처음으로 필름이 끊겼던 날로 기억된다. 물로 이것은 좋은 기억일 리 없다. 술로 인한 부작용과 문제는 늘 있어 왔지만 아직도 그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이다. 한국 사회에서의 술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관계의 매개이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약 9억 병의 소주가 소비된다는 수치는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술을 친구의 권유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시작한다. 첫 잔은 어쩌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